"휴지 없다"유언비어에 우르르...SNS대란 재현
"휴지 없다"유언비어에 우르르...SNS대란 재현
  • 최유진 일본 도쿄 특파원
  • 기사입력 2020.03.03 10:16
  • 최종수정 2020.03.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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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일본에서 난데 없는 '화장지 대란' 일어났다. 며칠째 이어지는 어이없는 대란에 아베 수상까지 나서서 국민들을 말리기에 나섰지만, 이미 몇년간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일본 국민들을 막을 길은 없어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어느 회원제 SNS에서부터 시작된유언비어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시작한 것인지는 없으나, “마스크의 재료로 펄프가 모두 소비되어 버려 화장지를 만들 재료가 부족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길이 막혀 화장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재료 공급이 불가능해진다 내용의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며 불안감에 휩싸인 일본 국민들이 닥치는 대로 화장지를 사재기하기 시작했다.

약국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화장지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도쿄 시민들. (3월2일 촬영)
3월 2일 아침 약국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화장지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도쿄 시민들, 사진: 최유진

실제 화장지 제작사나 공장 측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섬유를 겹쳐 만든부직포 만드는 것이고, 화장지를 만드는 펄프와는 관련이 없다. 또한,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장지의 98% 국내 제작으로, 원재료도 국내 공급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과 화장지의 생산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화장지 사재기가 멈추지 않자, 지난 2 28 일본의 경제 산업부는화장지는 부족해지지 않는다. 수요에 부합하는 충분한 공급량과 재고를 확보 하고 있다 발표했다. 업계 단체인 일본 가정지 공업회 또한화장지나 티슈에 대한 충분한 공급력과 재고를 가지고 있다 발표했다.

뒤이은 29 아베 신조 일본 수상까지 기자회견을 통해화장지는 거의 전적으로 국내 생산에 의존하고 있고 공급량과 재고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므로, 이성적인 소비를 부탁드린다 국민에게 호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지 대란은 전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는마스크도 부족해 졌는데, 화장지라고 다를 있겠느냐 의견들이 분분히 올라오고 있으며, “ 이상 정부의 말은 믿을 없다 의견도 많다. 정부의 발표와 비상 대책 능력 모두가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상 일본 정부를 믿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가 보다. 과연 일본은 위기를 헤쳐나갈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