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구 거주 부인한 백병원 확진자 법적 대응 검토
서울시, 대구 거주 부인한 백병원 확진자 법적 대응 검토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09 16:07
  • 최종수정 2020.03.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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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대구 거주 숨기고 입원한 환자에 법적조치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서울시는 9일 대구에서 거주한 사실을 숨긴 채 서울백병원에 입원했던 확진자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백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모(79) 씨는, 외래를 통해 입원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의료진이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물었지만 계속해서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병원 측은 "78세 확진자가 서울 딸 집 주소를 기재했고, 수차례 대구 방문 사실 물었으나 숨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7일 코로나19 검사를 한 이 환자는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달하자 그때야 의료진에게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을 밝혔다. 또 대구에서 다니던 교회의 부목사 확진 사실도 함께 알렸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외래와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을 즉각 병원에 격리하거나 자가 격리 처리했다. 또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에 들어갔으며, 병상을 재배치하고 소독한 상태다.

시는 현재 백병원 내에 합동상황실을 설치, 역학조사관이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환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조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종합적 검토를 해야 한다""조사가 되면 법률자문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10명 늘어 130명이 기록됐다. 전날 동대문구에서 7명이 추가 발생했고 강남구 1, 노원구 1, 대구 감염자 1명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 130명 중 101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며 나머지 29명은 완치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