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마른 옷, '박테리아' 범벅
덜 마른 옷, '박테리아' 범벅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10 09:00
  • 최종수정 2020.03.09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는 경우가 많다. 건조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미세먼지가 비교적 양호한 날에도 일부러 실내건조를 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실내에서 빨래건조를 잘못했을 경우에는 빨랫감에서 박테리아가 증식돼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호흡기 등 건강에도 좋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할 경우 일시적으로 실내 습도가 적정 습도보다 높아지며 집먼지 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습도 50~60%를 이루어 건강에 이롭지 않다.

부득이하게 빨래를 실내건조해야 할 상황에서는 빨래가 잘 말라 박테리아가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선 빨래 건조대를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잘 드는 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빨래 건조대 아래에 숯이나 신문지, 제습제를 놓아두면 빨래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보다 빠르게 흡수되어 빨래가 잘 마른다. 근처에서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빨래를 빨리 마르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빨래건조대에 빨래를 널 때에도 바깥과 안쪽에 너는 빨래의 부피나 길이를 달리 하는 것이 현명하다. 빨래건조대의 안쪽에 부피가 큰 옷이나 길이가 긴 빨랫감을 너는 것이 좋다. 겉면에 기다란 빨래 등을 널 경우에는 안쪽에 넌 세탁물까지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널어야 하는 빨래 양이 많지 않다면 한 칸씩 띄워 충분히 사이 공간을 두는 것이 더 빨리 마른다.

두터운 스웨터나 수면 소재의 두꺼운 세탁물은 세탁기를 이용해 탈수를 마친 뒤에도 마른 수건으로 덮고 꾹꾹 누르면 습기가 배어나온다. 수건으로 한번 더 물기를 뺀 옷은 건조 시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이불과 같이 마르는 속도가 더딘 큰 빨랫감은 가능하면 해가 좋은 날 야외에서 건조하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꼼꼼하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이불 안에 집먼지진드기가 서식 중일 수 있어 60도 이상의 고온으로 세탁하거나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먼지진드기는 높은 온도에서 사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