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보다 중요한 손 씻기, 비누가 세균 씻어내는 원리는?
어느때보다 중요한 손 씻기, 비누가 세균 씻어내는 원리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12 11:00
  • 최종수정 2020.03.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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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어느때보다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심지어 손 세정제/소독제는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방식보다는, 오히려 평소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주변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비말이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침방울로,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병원체의 감염을 매개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타인의 눈이나 코, 입 등의 점막에 닿으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 비말이 곧바로 다른 사람의 점막에 접촉하는 것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의 손에 묻었을 경우에도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손에 묻은 바이러스는 손이 닿는 곳마다 옮겨 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에 바이러스를 묻힌 사람이 현관문의 손잡이를 만졌다면 그곳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의 손에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손을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씻어냄으로써 바이러스를 제거하라고 입을 모은다. 단, 손을 씻을 때에는 반드시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어 닦아내야 한다. 비누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세균을 씻어내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는 수분과 유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된 비누 거품은 우리의 손에 남아있는 기름기와 오염물질이 물에 섞여 씻겨 나가도록 돕는다. 비누의 계면활성제 성분은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역할도 한다.

전문가들은 "비누를 사용해 평소보다 꼼꼼하게 손을 씻어내되, 비누 거품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제대로 씻어내지 못해 남아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