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의 위험성… “익혀 먹어야”
팽이버섯의 위험성… “익혀 먹어야”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16 14:27
  • 최종수정 2020.03.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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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수십 명이 식중독에 걸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난주 본지에서 제기된 바 있다. 식중독에 걸린 이들 중 증상이 심각한 4명은 숨졌으며,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버섯 제품의 샘플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경우, 발열과 근육통, 두통 증상과 함께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리스테리아균은 20~37도 사이에서 활발히 활동하지만, 약 5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식재료를 냉장보관 했다고 하더라도 리스테리아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리스테리아균은 버섯뿐만 아니라 채소, 유제품 등에서도 발견될 수 있어 식품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팽이버섯을 샐러드 등을 통해 날로 섭취했기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리스테리아균은 고온으로 가열할 경우 사멸한다. 그러므로 식육이나 생선은 72도, 가금육은 82도 이상으로 가열 및 조리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팽이버섯을 섭취할 때에는 70도 이상의 고온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여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팽이버섯을 찌개류에 넣어 끓여 먹거나 볶아 먹는 등 가열 조리를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에도 각각의 식재료가 서로 닿아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있는 식재료는 국물이 넘쳐 냉장고를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전용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