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깨끗하게 씻어도 키보드, 스마트폰 만지면 무용지물… 전자기기 소독하려면?
손 깨끗하게 씻어도 키보드, 스마트폰 만지면 무용지물… 전자기기 소독하려면?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17 09:41
  • 최종수정 2020.03.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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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는 것은 이제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됐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손소독제를 이용해 손 위생을 챙긴다.

그러나 이렇게 손을 자주 닦더라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키보드 등이 오염돼 있다면 손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불릴 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전자기기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만지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다. 출입문의 손잡이나 엘리베이터의 버튼, 대중교통 손잡이, 현금 등을 만진 뒤 곧바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하기 쉽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스마트폰으로 옮겨 붙는 것.

스마트폰의 경우, 터치를 하며 옮겨간 세균과 바이러스가 통화 시에는 얼굴 피부로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소독하는 것이 손 닦기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

스마트폰과 키보드와 같은 전자기기는 어떤 방법으로 소독할 수 있을까.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방수기능이 있다면 물로 씻어낼 수 있다. 그러나 매일 스마트폰을 씻어내는 것은 번거로울 뿐더러, 지나치게 강한 수압의 물로 스마트폰을 씻어낼 때에는 기기 내부로 물이 스며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충전단자가 젖은 상태에서는 충전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가장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알코올 솜으로 스마트폰이나 키보드의 표면을 살살 닦아내는 것이다. 낱개 포장된 알콜 솜을 구입해도 되고, 화장솜이나 면봉에 소독용 에탄올을 적셔 알코올 솜을 만들어도 좋다. 손소독용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자기기를 닦아낼 때에는 기기 내부로 알코올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에어로졸 스프레이 타입의 소독제나 연마제 등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기기의 내외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키보드의 경우 키캡을 분리해 비눗물로 깨끗이 세척한 뒤 잘 말려 다시 제자리에 끼워 사용하는 것도 좋은 청결 유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