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혼술족' 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혼술족' 늘지만...
  • 박신안 기자
  • 최종수정 2020.03.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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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모임 등 실외활동 취소 원인
혼술 빈도 높아지면 알코올 의존증 확률 ↑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혼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그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했다. 음식 주문배달, 홈쇼핑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 요즘, 혼밥에 이어 늘고 있는 것이 바로 혼술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임이나 회식이 취소되고, 바깥활동이 극도로 자제되는 시점에서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술을 한잔씩 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20201~2월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GS25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26.8%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였다. 혼술족이 늘어나 주류와 함께 안주 판매가 증가하자 편의점과 식품업체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간편 안주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스마트폰 앱 등 온라인으로 맥주 등의 주류를 주문한 뒤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것이 가능해져 혼술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상황에서의 음주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하수체, 시상하부, 부신피질축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또 우울한 기분을 술로 달래는 것을 반복하면 우리 뇌에 '스트레스='이라는 공식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술이 생각나게 된다. 그럴 경우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점점 강해져 결국 다시 일상에 돌아와도 술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결국 반복해서 음주를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현재 반드시 필요한 활동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고 해서 혼자 자주 술을 마시는 것보단, 친구와의 전화통화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맨손체조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술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진다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지원하고 있는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