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지원 휴가비는 ‘고용주 마음’
日, 정부 지원 휴가비는 ‘고용주 마음’
  • 최유진 일본 도쿄 특파원
  • 기사입력 2020.03.18 12:13
  • 최종수정 2020.03.18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일본의 초등학교 등이 임시 휴교를 하게 되면서, 등교를 하지 않는 자녀를 위해 일을 수밖에 없는 보호자들 사이에, 덩달아 휴가 기간 동안의 소득 보상에 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코로나 확산으로이 유급 휴직을 시행하는 경우, 1인당 하루 최대 8330( 96천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도를 넘어선 만큼의 액수는 기업의 부담이 뿐만 아니라, 지원금의 신청의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기업이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전국 노동조합 총연합지난 9 하루만에 코로나 확산 관련 문의 171건이나 걸려왔으며, “(자녀의 학교의)임시 휴교로 인해 휴가를 신청했더니, 결근 처리 되므로 급여는 없다고 통보 받았다”, “급여에 관해 회사측에서는 어떠한 설명도 주지 않고 있다”, “너무 바빠서 대응 없다등의 갖가지 경우가 발생했. 덕분에 자녀를 근로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 27일부터 3 31일까지, 학교의 임시 휴교로 인해 직원들에게 원래 제공되던 유급 휴가와는 별개의 유급 휴가를 허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제도 자체가 공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업들 또한 지원금을 믿고 급여를 지불해도 되는 것인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직장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휴가 신청을 하기가 어렵다는 고민도 많았다. 특히 임시 직원이나 파견 노동자들의 경우 회사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3 쉬고 싶지만 너도 나도 쉬게 되면 회사가 힘들어질 까봐 말을 꺼내기 어렵다”, “아이를 회사에 데리고 와서 일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임시직 노동자들이 있는가 하면, “쉰다면 다른 사람을 고용하겠다 통보 받았다는 파견 노동자도 있었다.

전세계가 맞서야 하는 과제가 되어버린 코로나 확산 앞에, 일본 정부의 늦은 대응이 국내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로부터도 눈총을 받고 있는 시점, 가족의 건강과 생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일본 국민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