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장질환 환자, '근육감소 주의'
20대 장질환 환자, '근육감소 주의'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19 14:38
  • 최종수정 2020.03.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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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소화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평균 연령 29.9세, 절반 이상 환자에서 근감소증 발생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경우 근감소증이 나타나 근육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과거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체중감소, 설사 등이 있다. 약 30~50% 정도의 환자에겐 재발성 항문 주위 치루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장 폐쇄, 복강 내 농양, 누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균나이 30세의 크론병 환자 79명을 분석한 결과, 51%(40명)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났다.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근감소증이 두드러졌다. 또 빈혈과 영양불량과도 상관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사실 근감소증은 젊은 연령층보다는 주로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크론병 환자의 평균 연령이 29.9세임에도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근감소증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염증성 장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중 약 1/3에서는 신체적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식욕감퇴와 영양결핍으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다. 반면 적절한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염증성 장 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은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질병 관련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염증이 조절된 이후에는 근력 운동 및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서 보다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며 "달걀, 생선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햇볕을 자주 쬐는 것 또한 추천한다"고 전했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윤혁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