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건조증’, ‘알레르기성비염’ 원인
[헬스컨슈머]환절기로 인해 코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외부에서 충격을 받지 않았는데, 왜 계절로 인해서 코피를 더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일까?
[고생 많은 코]
환절기를 겪고 있는 몸 중에서 가장 고생하는 곳은 어디일까? 답은 코다. 코는 항상 호흡하며 쉬지 않고 몸 안에 산소를 주입한다. 또 언제나 냄새를 맡아야 하며, 코털을 이용해 먼지와 같은 이물질을 걸러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코 안쪽은 50~60의 습도가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환절기엔 날씨 탓으로 코가 쉽게 건조해진다. 게다가 요즘은 마스크착용을 필수적으로 하고 있으니, 이전보다 바깥에서 자유로운 호흡을 할 수없는 요즘 코가 겪는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코피는 코 점막 안에 있는 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코의 점막에는 크고 작은 혈관과 모세혈관이 모여 있다. 특히 코를 양쪽으로 구분하는 물렁뼈 부위와 콧볼 부위에는 콧속으로 들어오는 여러 가지 모세혈관이 모여 있기 때문에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를 파거나 풀 때 코피가 난다면 코 안의 혈관이 그 자극을 견디지 못 하고 터진 것이다.
[비강건조증, 알레르기성 비염]
코피가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비강건조증’,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의 악화 등이 있다.
환절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이는 코의 점막에도 해당된다. 코 안쪽인 비강이 건조해지면 비강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비강건조증이란 코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뜻한다.
비강건조증이 있으면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고 만지면 아프다. 하지만 간지럽다 보니 여러 번 자연스레 손이 가게 되고 결국 점막이 손상돼, 점막 아래의 혈관이 노출되는 것이다. 노출된 혈관은 매우 약해 조금의 자극만으로도 점막이 벗겨지거나 코피가 나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만성비염과는 다르지만 증상은 비염과 동일하다. 원인은 날씨의 변화와 그로 인해 생기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꽃가루 알레르기 등이다. 보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간지러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비염 증상이 악화되면 앞서 말 한 증상들로 인해 코를 자주 만질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점막이 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혈관에 상처를 유발해 코피가 잦아지는 것이다.
[코피가 나면]
코피가 나면 절대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피가 기도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는데, 그 코피가 굳게 되면 기도를 아예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고개를 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코피는 비중격(코 중앙 경계벽) 앞쪽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적당량의 휴지로 코 안을 막아주는 것이 좋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콧볼을 쥐면 출혈 부위에 압박이 잘 이뤄져 지혈을 빨리할 수 있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코피가 나면 앉는 게 좋다.
출혈이 너무 심하거나 30분 이상 계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 코피가 묽고, 물 같다 싶어도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심각한 머리 부상, 혹은 두뇌 주변의 체액이 흘러나온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