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안전하게 사용하자
가습기, 안전하게 사용하자
  • 박신안 기자
  • 최종수정 2020.03.19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 찾는 것 중요
수돗물 사용, 제품의 세척법과 부품관리 방법 숙지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지난 2011년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가습기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와, 업체가 그 정보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비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가습기와 같이 폐에 많은 영향을 주는 제품은 반드시 사용 전 그 제품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습기의 종류와 특징]

초음파식 - 가장 흔한 가습기 제품군에 속한다. 초음파식이며, 사무실 책상에 두고 쓸 수 있도록 작게 나오는 제품도 많다. 초음파식이란 것은, 초음파 진동자가 물을 미세한 방울로 쪼개 날려 보내는 방식이다. 수증기처럼 보이는 뿌연 기체가 뿜어지는데, 이는 증기가 아니라 물방울과 공기의 혼합물로 안개의 개념과 더 가깝다. 단시간에 실내 습도를 올릴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전력소모와 소음도 적다. 하지만 물을 그대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보니 가습 온도가 낮아 차갑다는 단점이 있다. 또 대부분 물을 쪼개 직접 뿜어내기 때문에 물속에 섞인 물질이 그대로 공기 중에 뿌려져 세균 발생 가능성이 있다. 가습기 물통의 물이 세균에 오염됐다면 그것을 들이마실 수 있다.
가열식 - 가열식은 내장된 전기장치로 물을 증발시켜 가습하는 것을 뜻한다. 물을 끓여 증기로 가습하기 때문에 습기가 공기 중에 잘 퍼져 넓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끓인 물을 분사해 겨울에 실내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세균 감염 위험도 적다. 하지만 전기로 물을 끓이는 전열 방식이라 하루 종일 사용할 경우 전기료를 비교적 높게 나온다. 소음 역시 다른 종류의 가습기 보다 크다. 특히 수증기를 뿜어내는 부분은 상당히 뜨거우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화식 - 기화식은 빨래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물통의 물을 부직포 등 섬유 재질 필터로 빨아올리고 필터가 머금은 습기를 그대로, 혹은 기계적 장치로 바람을 일으켜 증발시키는 방식이다. 기화식의 최대 장점은 안전이다. 물에 오염물질이나 세균 등이 섞여 있다 해도 초음파 가습기처럼 사용자가 습기와 함께 직접 들이마실 염려가 없다. 필터를 통해 공급되는 습기는 순수한 물이기 때문이다. 집에 아이가 있거나 가습기를 처음 써 불안감이 많은 사람이 쓰기에 좋다. 전기료도 낮게 책정되며, 소음도 없다. 하지만 가습능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복합식 - 복합식은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가열식처럼 물의 온도를 높여 살균 후 초음파식으로 분무하는 것이다. 수증기의 온도를 상황에 맞춰 따뜻하거나 차갑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물을 가열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 또 물통 용량이 초음파식이나 가열식 가습기보다 비교적 커 이동이 불편하다. 잦은 세척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줘야 하는 단점도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가습기 사용법과 주의사항]

자신에게 맞는 가습기를 선택했다면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다. 당연한 얘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가습기는 물을 수증기로 만들어 공기 중에 흩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물은 가장 신경 써야 할 요소다물은 수돗물을 써야 한다. 간혹 수돗물보다 생수가 깨끗하다고, 혹은 건강에 더 좋은 물이 있다고 가습기에 수돗물이 아닌 다른 물을 넣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수돗물 외 다른 물을 가습기에 넣으면 세균번식이 쉽게 일어난다. 수돗물에는 불소와 소독성분인 염소가 포함돼있어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지만 다른 물은 그 성분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

또 가습기와의 거리는 2m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머리맡에 두고 자는 사례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호흡기의 점막이 자극돼 기침이나 가래가 생길 수 있고 자는 동안 호흡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또 바닥에 그냥 두면 안 되고, 50cm~1m 정도의 높이에 두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일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물은 특성상 한 곳에 오래 있으면 그곳에는 물때가 일어난다. 때문에 물통을 하루에 한 번씩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하여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번거롭다면 뜨거운 물로 세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또 반드시 물통의 물은 하루에 한 번 교체해줘야 한다. 또 세척할 땐 기름기가 없는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필터 역시 이틀에 한 번은 세척해주어야 하며 교체형이라면 각 제품 주기에 맞게 교체해야 한다.

공기청정기와 초음파 가습기를 함께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나온 미세 물방울은 이보다 더 미세한 공기청정기 필터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가습 효과가 없어질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도 물방울을 미세먼지로 인식해 최대 출력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환기''작동시간'이다가습기는 보통 한 번 사용할 시, 최대 3시간 사용시간 제한을 두고 있다. 또 오랜 시간 가습기를 틀었을 경우 10분 정도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실내에서는 일반적으로 40~50%의 습도가 적당하지만, 집먼지진드기 양성 비염 환자의 경우 45~50%를 넘어가면 좋지 않으니 이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