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MCL1’ 생성 차단 원인
[헬스컨슈머]장의 미생물 생태계를 유지해 직·결장암 발생을 막는 단백질은 'MCL1'로 나타났다.
스위스 취리히대 암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직장암과 결장암은 세계 암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MCL1 단백질은 장 점막 세포가 죽는 걸 막아 죽는 세포와 새로 생기는 세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소는 "이번 동물 실험을 통해 MCL1의 생성을 차단하면 장 점막이 회복 불능의 손상을 입어 암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됐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직·결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만성 장염 환자의 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MCL1 단백질이 결핍되면 세균성 장염이 없어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직·결장암을 포함한 일부 유형의 암에선 오히려 너무 많은 MCL1 단백질이 발견된다는 것도 주목할 사실이었다.
이런 유형의 암은 기존 치료 약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MCL1 단백질의 생성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런 특성에 착안해 MCL1 단백질의 기능을 약화하거나 방해하는 여러 건의 치료법이 개발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MCL1 단백질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양쪽 모두 문제라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MCL1 단백질을 조절하는 건 줄타기 곡예와 같다"며 "암 치료를 위해 MCL1을 억제할 땐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스위스 취리히대 '분자 암 연구소(IM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