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다래끼'
환절기 불청객 '다래끼'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23 16:05
  • 최종수정 2020.03.2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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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라고 가볍게 여기면 안 돼
손 씻기와 온찜질 예방에 효과적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환절기가 되면 몸에서 전에 없던 질병들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감기와 비염,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하나 더. 바로 눈에 나는 다래끼다.

 

[다래끼의 종류와 특징]

다래끼는 눈꺼풀에 생기는 화농성(종기가 곪아 고름이 생기는 성질) 염증의 통칭이다. 눈꺼풀의 분비샘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 급성 염증이다. 주요 원인은 환절기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피로 누적 등이 있다.

다래끼는 총 3종류, 겉다래끼, 속다래끼, 콩다래끼라는 이름으로 분류된다.

겉다래끼 - 눈꺼풀이 부으면서 통증을 동반하는 다래끼다. 눈이 부은 게 바로 보여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 그렇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약해 눈이 부었다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으니, 눈이 부었다면 다래끼가 아닐까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속다래끼 - 눈꺼풀 안쪽에 여드름처럼 생긴, 하얗거나 노란 색의 농양(고름)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처음에는 통증이 약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콩다래끼 - 통증은 없지만 만성 염증으로, 눈 밑쪽 눈꺼풀 가장자리에 작고 딱딱한 응어리가 지는 것이 특징이다.

다래끼의 증상이 심한 경우 눈의 충혈과 결막염이 올 수 있다. 또 고름집이 잡히기도 한다. 처음엔 다래끼를 무시했다가 통증이 심해져 안과를 환자들은 고름샘이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 또 눈꺼풀과 그 주위가 붓고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 전체가 부어오를 수도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예방과 치료]

당연한 얘기지만 다래끼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다. 손으로 눈을 자주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눈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열 안대, 혹은 수건을 따듯하게 적신 뒤 눈에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그 열기가 눈 고름주머니의 입구를 확장시켜 고름의 배출 속도를 빠르게 한다. 반면에 냉찜질은 분비물을 단단하게 만드니 피해야 한다.

다래끼가 나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음주'. 다래끼는 모두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조직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통증이 있음에도 겉다래끼와 속다래끼는 일주일 정도 참으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참는 것보단 안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래끼의 원인은 면역력 저하와 세균의 감염 때문인데, 금방 나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있다가 되려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에 다래끼 치료를 하지 않으면 눈에 마취를 한 후 눈꺼풀 살을 짼 후 고름을 빼야 하는데, 그 통증은 마취를 했다고 해도 엄청나다. 특히 눈 부위에 마취는 매우 위험요소를 크게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마취 없이 시술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통증은 더욱 심하다.

특히 속다래끼의 경우 고름을 긁어내는 시술을 할 때 매우 아파 비명을 지르는 환자도 있다. 때문에 다래끼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경우라도 안과에 내원해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