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로 바이러스 죽여? 가짜 정보 '인포데믹' 주의
소금물로 바이러스 죽여? 가짜 정보 '인포데믹' 주의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3 09:42
  • 최종수정 2020.03.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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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최근 온라인에서 소금물로 가글을 하거나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바이러스를 사멸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금물 가글로는 바이러스를 없앨 수 없다.

소금물 가글 외에도 실내에 양파를 비치하거나 마늘을 우린 물로 손을 씻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떠돌아 다니고 있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 등에서 급속히 퍼져나가는 것을 두고 '인포데믹'이라고 일컫는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n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과 같이 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불안증이 인포데믹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쉽게 믿지 않을 정보를 불안 상태에서는 쉽게 믿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개인활동 보다는 집단활동을 하는 곳에서 인포데믹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은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충분히 손을 씻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손을 수시로 닦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손소독제 등을 이용해 손을 소독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주로 눈이나 코, 입 등의 점막을 통해 전염되므로 손으로 눈, 코 , 입을 가능한 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칫솔, 면봉, 콘택트 렌즈 등 점막에 닿을 수 있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는 절대 안 된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보건당국의 발표나 전문가를 통해 얻는 것이 좋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무조건 믿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