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기법, 국산vs국내산 다르다?!
원산지 표기법, 국산vs국내산 다르다?!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09:00
  • 최종수정 2020.03.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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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음식점이나 마트,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산지표기! 국산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 곳도 있고 국내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도 있어 제대로 표기된 것은 맞는지,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건강한 먹거리 선택을 위해 원산지표기법 정확히 알아보자.

 

[국산vs국내산 다른의미?!]

국산은 우리나라의 재료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식품이고, 국내산은 외국의 원료를 우리나라에서 길러 제조한 식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농산물의 경우 사용된 원료의 원산지가 모두 국산인 경우 국산과 국내산 어떤 명칭으로도 표기 가능하다. 즉, 국산이든 국내산이든 모두 우리나라의 재료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농산물에만 표기할 수 있다.

 

[김치는 어떻게 표기하나?]

그렇다면 식당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김치는 어떨까? 우리나라 재료로 우리나라에서 김치를 담그면 국산이고, 수입한 재료를 사용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담그면 국내산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김치의 재료인 배추와 고춧가루에 각각 원산지를 표기 해야 한다. 즉, 김치의 재료인 배추가 우리나라 재료면 국산이나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고춧가루는 중국의 것을 사용했다면 고춧가루(중국산)이라고 표기해야 맞는 것이다.

대전광역시 한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판, 사진제공: 임하란
대전광역시 한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판, 사진제공: 임하란

[축산물은 농산물과 표기법 달라]

그렇다면 축산물은 어떨까? 축산물의 경우는 어디에서 나고 어디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나고 자란 소는 국내산(한우)라고 표기하며, 해외에서 났지만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자란 소는 국내산(육우,호주산)이라고 표기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나고 자란 소는 외국산(호주산)이라고 표기한다. 따라서 농산물의 경우는 국산과 국내산 모두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축산물의 경우에는 국내산 또는 외국산으로 표기하되 어디에서 나고 어디에서 얼마간 길러졌는지에 따라 다르게 표기되는 것을 기억하면 된다.

오늘 점심 식사하러 가는 음식점에서, 장보러 간 마트에서 원산지 표기가 정확히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스스로의 소비에 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와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