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26 11:09
  • 최종수정 2020.03.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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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번째 뇌염 매개 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채집
작년보다 2주 빨라져…평균기온 높아진 탓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3~11)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처음 채집됐을 때 발령하며, 올해는 작년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 이는 제주·전남 등 남부 지역의 1~2월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2.3~2.6도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생후 12개월~12세 아동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5차례(생후 12개월~12), 생백신은 2차례(생후 12~35개월) 맞아야 한다. 성인도 면역력이 없거나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엔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외출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모기를 유인할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집에선 방충망과 모기장을 쓰는 게 좋다. 집 주변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 유충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 서식을 막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와 집에서 모기 회피·방제 요령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