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봉쇄? 도쿄 도지사의 연이은 폭탄발언
도쿄 봉쇄? 도쿄 도지사의 연이은 폭탄발언
  • 최유진 일본 도쿄 특파원
  • 최종수정 2020.03.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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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조치인가, 정치적 퍼포먼스인가?
아베 총리의 반박, 아키에 여사는 꽃구경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사진제공: 도쿄 메트로폴리탄 정부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사진제공: 도쿄 메트로폴리탄 정부

[헬스컨슈머]최근 들어 갑자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빠르게 공개되기 시작한 일본, 그런 와중에 가장 심각한 지역의 하나인 도쿄의 행정수장이 ‘도쿄 록다운(lockdown, 도시봉쇄)’를 거론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도쿄 도지사 고이케 유리코는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한 방안으로, 도쿄 봉쇄를 연일 언급중이다. 실제로 고이케 도지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으면 록다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전과는 다른 직접적이고 전면적인 도시 봉쇄를 예고했다.

이어서 26일에도 중앙정부에 제출한 긴급건의서를 통해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경우 취할 수 있는 정책적 선택지로 도시봉쇄 같은 조치를 강구하는 것 외에는 거의 없다면서 ‘봉쇄론’에 연일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문제는 봉쇄조치에 대한 법리적 근거와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고이케 도지사는 봉쇄조치의 어떤 법적 근거와 누구의 권한으로 조치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한 허장성세란 분석도 나왔다. 본인이 중앙정부의 여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견제조치로 진행한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의미다.

일본 시내 마트의 비어버린 식료품 진열대, 사진제공: 최유진
일본 시내 마트의 비어버린 식료품 진열대, 사진제공: 최유진

하지만 막후에서 어떤 이유가 있었던 간에, 공식적으로는 수도권 최선임 행정수장이 수도를 봉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속해서 발표중인 모양새다. 이에 따라 도쿄 시민들을 중심으로 생활용품 사재기가 촉발되는 등 사회적 불안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한편 이전까지 일본의 코로나 관리 능력을 과시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그는 27일 오늘 오전 긴급하게 '도쿄 봉쇄'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발표했다. 또한 이어서 오늘 오후에는 총리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외출 자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꽃구경'을 나간 일에 대해, "해당 공원은 방문 자제 대상이 아니었다"라는 내용의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