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로 소독? 시력을 잃을수도...
메탄올로 소독? 시력을 잃을수도...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30 11:00
  • 최종수정 2020.03.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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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과 메탄올 차이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보다 손과 주변 사물을 철저히 소독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무턱대고 소독을 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큰 해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소독제 가운데 손소독제, 청소용 소독제 등 목적에 맞는 것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알코올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에틸알코올(에탄올)'인지를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알코올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때에도 에탄올을 선택해야 한다.

알코올은 삼투압 작용으로 세균막을 파괴하고 내부 단백질을 변형해 세균을 제거한다. 이 때문에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가 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분이 비슷하다고 해서 아무 알코올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알코올 소독제의 재료로 메틸알코올(메탄올)이 아닌 에탄올을 사용하는 이유는 메틸알코올의 독성 때문이다.

메탄올은 일반적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메탄올은 체내로 들어온 뒤 간에서 분해되며 포름알데히드, 포름산 등이 생성된다. 포름알데히드와 포름산은 시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메탄올이 체내로 들어가면 실명의 위험이 상당히 높다. 보통 메탄올은 푸른색 또는 갈색 용기에 담아 판매 중이므로 소독용 에탄올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메탄올은 직접 섭취하지 않더라도 피부에 닿거나 공기를 통해서도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메탄올 사용 시에는 반드시 보호경, 보호장갑 등의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