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시대에…국내 천식환자 사망률 증가
최첨단 시대에…국내 천식환자 사망률 증가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4.01 15:30
  • 최종수정 2020.04.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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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식 빅데이터 연구, 환자와 사망률 같이 늘어
천식환자의 주요사망요인은 ‘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국내 천식의 유병률과 사망률 등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연구 결과, 국내 천식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연구협력센터 의학통계실과 아주대병원 알레르기 내과 공동 연구팀은 20021월부터 201512월까지 14년 동안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DB와 통계청 자료를 통해 약 1300만 명의 천식 환자의 유병률, 사망률과 함께 의료환경·인구·사회·경제적 요인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천식의 유병률은 20021.55%에서 20152.2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증 천식의 비율은 전체 천식 환자 중 20023.5%, 20156.1%1.7배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또 노년층에서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률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 데이터를 연계, 천식환자의 사망률과 실제로 기록된 사망원인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유병률은 여성이 높은 반면, 사망률은 남성이 더 높았다. 천식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으로, 200237.3%, 201530.1%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는 천식 환자의 사망 전 3개월 동안의 처방기록을 확인해 천식 관련 사망을 정의했을 때, 천식 관련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천식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과 반대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천식의 기전이 복잡한데다 만성적이라서 유병률, 이환율, 사망률 등의 역학조사에서 실제보다 낮게 보고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특히 천식이 주요 사망원인인데도 불구하고 이차 사망원인으로 평가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많은 게 또 다른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처방약물 제형은 60%가 경구용 스테로이드로 흡입제보다 많았다. 의료기관은 의원급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상급종합병원이었다. 또 의료비용은 약 4.7배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실제로 우리나라 천식의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천식의 유병률,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의료비용, 사회경제적 비용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이는 앞으로 천식과 관련한 국민 보건 및 의료분야의 정책 수립, 관련 분야 연구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의학연구협력센터 의학통계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