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도 서러운데...일찍 죽는다고?
발기부전도 서러운데...일찍 죽는다고?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4.03 11:21
  • 최종수정 2020.04.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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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있으면 조기 사망 위험↑
약 12년 동안 40~79세 남성 1천 913명 조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발기부전을 겪는 남성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의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40~79세 남성 1913명을 대상으로 평균 12.4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CNN 인터넷 뉴스는 31(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새벽 발기, 성욕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질량분석을 통해 이들의 성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이 없는 남성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은 전체적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었다는 것이다또 발기부전이 있으면서 남성 호르몬 수치도 낮은 남성은 사망 위험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만 있는 남성은 정상적으로 발기 기능이 있는 남성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1.4, 발기부전에 새벽 발기 불능, 성욕 저조 등 3가지 증상이 겹친 남성은 이런 증상이 없는 남성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의 또 다른 원인은 심장병이다. 이는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남성은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소동맥이 관상동맥보다 먼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기부전은 이 외에도 특정 약물 복용, 스트레스, 불안, 수면장애, 과음, 전립선 절제 수술 또는 부상에 의한 신경 손상 등으로 발생한다.

연구팀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성 기능 저하와 관련된 증상은 심혈관 위험과 사망률 증가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내분비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