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식목일, 올해는 나무 대신 식물 심어볼까?
4월5일 식목일, 올해는 나무 대신 식물 심어볼까?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4.03 16:30
  • 최종수정 2020.04.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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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2006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빠지면서 휴일로 쉬어야 국민이 의식이라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식목일이란 이름만 남고, 그 의미가 많이 축소되었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각종 지자체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취소했고 산림청도 식목일 행사를 대신해 SNS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식목일에는 나무 심기를 통해 ‘내 나무를 갖는 것’도 좋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임을 감안해 차선책으로 집에서 식물을 심어보는 건 어떨까?

 

[나무만큼 이로운 식물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만큼이나 식물이 우리들에게 주는 이로움도 정말 많다.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고 전자파와 오존을 흡수하고 몸에 좋은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내의 50%를 식물로 채울 경우 박테리아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연구보고가 있을 정도로 식물은 곰팡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세균도 제거해준다. 또한 식물은 수분을 잘 내뿜어주기 때문에 실내 면적의 약 5~10%정도만 있어도 습도를 20~30%까지 높여주기도 하고, 식물의 배치만으로 실내온도를 1~3도 올리거나 내릴 수도 있다. 신기하게도 식물은 사람의 뇌를 활성화시키고 행복감을 높이는 역할까지 해주며, 식물의 녹색은 뇌파중 느린 파형인 델타파를 감소시키고, 안정파인 알파파를 증가시킨다.

 

[그럼, 어떤 식물을 고를까?]

식물의 종류에 따라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의 영역도 조금씩 다르다. 식물에 따라 휘발성 유기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다르며, 오염물질 종류에 따라 관련 식물을 배치하면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 제거에는 거베라, 왜성대추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등이 좋고, 이산화탄소 제거에는 파키라, 관음죽, 그리고 질소화합물 제거에는 벤자민 고무나무, 스파티필름이 더욱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집안 환경에 맞는 식물을 골라 기른다면 더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다.

잎이 많은 식물도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실내는 빛이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광합성을 잘하는 식물이 적합하고 대부분의 집안환경은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대사 작용이 활발한 식물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런 기준을 충족시켜주는 식물에는 파키라, 인도고무나무, 홍콩야자나무 등이 있다.

음이온을 많이 내뿜는 식물을 고르는 것도 좋다. 산세베리아는 음이온을 많이 분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산세베리아가 다른 식물에 비해 30배의 음이온을 내뿜는다는 발표가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음이온은 자율신경 진정과 불면증 감소, 신진대사 촉진, 혈액정화, 세포기능 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다.

이렇게 이로운 점이 많은 식물, 그래도 직접 심어서 기르는 건 자신이 없다면, 식목일을 맞아 반려식물을 하나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에게 한 해 한 해 사랑과 정성을 주다 보면 식물 역시 많은 이로움으로 우리에게 보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