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고, 간결하게’ 담뱃갑 경고그림, 12월 교체
‘더 세고, 간결하게’ 담뱃갑 경고그림, 12월 교체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4.14 12:05
  • 최종수정 2020.04.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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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담뱃갑포장지 표기내용’ 개정안 행정예고
흡연 위험성은 강조하고 문구는 간결하게 조정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담뱃갑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오는 12월 새롭게 교체된다. 그림은 담배의 폐해를 더욱 강조하고 문구는 간결하게 바뀐 것이 특징이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흡연에 따른 각종 폐해를 알려주기 위해 도입된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는 예방 및 효과 등을 고려해 2년 주기로 교체된다. 이에 따라 올해 1223일부터 세번째 경고그림과 문구가 적용된다. 이번 경고그림 및 문구는 보건의료, 커뮤니케이션, 법률, 경제, 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3차례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복지부는 후두암ㆍ성기능 장애ㆍ궐련형 전자담배 등 경고그림 3종이 현행 그림 효과성 점수를 높게 받았고,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음에 따라 향후 2년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나머지 그림 9(폐암ㆍ구강암ㆍ심장질환ㆍ뇌졸중ㆍ간접흡연ㆍ임산부흡연ㆍ조기사망ㆍ치아변색ㆍ액상형 전자담배)은 익숙함을 방지할 필요성 등을 고려해 새롭게 교체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경고문구도 새로 조정됐다. 폐암 문구의 경우, 현재 폐암 위험, 최대 26! 피우시겠습니까?’로 표기돼 있으나, 이를 폐암 위험, 최대 26!’만 적기로 했다. 간접흡연 문구는 어른의 흡연, 아이를 병들게 합니다에서 당신의 흡연, 병드는 아이!’로 바뀐다.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원칙을 유지하되 표현을 보다 간결하게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담뱃갑 면적의 50%인 흡연 경고그림과 문구 표기 면적은 75%로 확대된다.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 교체안은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을 갖는다.

복지부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2년간 사용으로 익숙해진 경고그림 및 문구를 새롭게 교체하여, 흡연의 폐해를 한층 명확히 전달하고 경고그림 제도의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