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펴기 어려운 노년층.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허리 펴기 어려운 노년층.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4.20 09:30
  • 최종수정 2020.04.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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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허리 부근에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이 들고, 허리를 반듯하게 펼 때 이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척추관은 척추펴의 앞쪽인 추체와 디스크, 척주뼈의 뒤쪽인 추궁판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관)이다. 이 척추관은 뇌에서부터 시작되어 목뼈(경추), 등뼈(흉추)를 지나 허리(요추부)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의 통로 역할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허리 쪽의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를 일컫는다.

척추관협착증은 보통 퇴행성으로 진행된다. 초기 증상은 허리에 묵직하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비가 오는 날이나 안개가 짙은 날과 같이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증상이 심하게 느껴진다. 척추관의 크기는 자세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보통 허리를 곧게 펼 때 통증이 강하고 허리를 굽히면 크게 감소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의자에 앉을 때에도 등을 굽힐 때 보다 편안함을 느낀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증상이 급격하게 심각해지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선행한다.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의 변화,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허리를 똑바로 펼 수 없거나 걷는 데에 극심한 어려움이 있는 등 증상이 심각하거나 빠르게 진전되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가 저리다거나 걷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있어 흔히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허리 디스크는 통증의 강도가 급격히 진전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CT(컴퓨터단층촬영) 및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