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알고 보니 독초…각별한 주의 필요
봄나물? 알고 보니 독초…각별한 주의 필요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4.20 12:25
  • 최종수정 2020.04.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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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봄나물 비슷한 독초 중독사고 주의 요청
잘 모르는 식물 섭취 절대 금지…식용 나물도 올바른 섭취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새싹과 새순이 올라오는 봄철에는 독초를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최근 10년간 독초나 독버섯 등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총 20건이며, 이로 인해 128명의 환자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중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16일 요청했다.

자연독은 식물성과 동물성, 곰팡이의 천연 유독 성분이며, 주로 봄·가을에 사고가 발생한다.

봄철 중독사고는 야생 독초를 식용 가능한 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서 발생한다. 일부 봄나물과 독초의 여린 잎은 그 생김과 모양이 매우 비슷해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채취한 독초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사고당 평균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행안부는 봄철 독초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요령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용 나물과 독초는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해 잘 모르는 산나물은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도록 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산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흔히 산나물로 혼동하기 쉬운 독초로는 여로(식용 원추리와 비슷)와 동의나물(식용 곰취와 비슷), 박새(식용 산마늘과 비슷), 삿갓나물(식용 우산나물과 비슷) 등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나물을 먹은 후 구토와 복통·설사, 호흡곤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먹던 산나물을 병원으로 가져가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는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나물을 채취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문가가 아니면 독초와 구분하기 어려우니 모르는 산나물이나 약초는 채취도 섭취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