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뜻해지면 '뇌수막염' 조심
날씨 따뜻해지면 '뇌수막염' 조심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10:30
  • 최종수정 2020.04.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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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기온이 오르며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의 상당수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뇌수막염에 걸렸음에도 단순 감기로 착각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세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뇌수막염이다. 전체 뇌수막염의 약 80% 정도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은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뇌수막염은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모두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으로는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뇌수막염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해열제와 영양제, 수액 등의 투여를 통해 보통 7~14일 안에 회복한다. 그러나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사율이 10~20%에 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력 저하, 청력 손상, 행동장애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주로 일으키는 균 가운데 폐렴구균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은 예방접종을 필히 받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질환과 같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올바른 방법으로 깨끗하게 씻고, 휴대전화와 같이 바이러스가 옮겨 붙기 좋은 물건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