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보다 더 위험한 풍치, 아직 모르시나요?
충치보다 더 위험한 풍치, 아직 모르시나요?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11 10:00
  • 최종수정 2020.05.1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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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 방치하면 한꺼번에 많은 자연치아 잃을 수도
풍치의 주된 원인은 치태와 치석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식습관 관리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풍치는 충치만큼이나 우리나라 성인의 70%가 앓고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치과질환이다. 하지만 충치와는 다르게 풍치의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장기간 방치로 인해 더 많은 자연치아를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풍치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려]

풍치로 불리는 치주질환은 잇몸을 포함한 치아 주위 조직에 급성 또는 만성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이 녹아 주변 조직에 세균이 침투하게 되어 잇몸 주변 조직이 무너지는 잇몸질환이다. 풍치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리게 되며, 잇몸에 고름이 생기고 이가 시리거나 심한 구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풍치의 주된 원인은 치태와 치석]

풍치의 주된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치태는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모여 치아표면에 형성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해져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치석으로 변한다. 치태와 치석이 잇몸 안쪽으로 파고들면 염증이 진행되어 그 증상이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퍼지면서 결국 치아가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풍치로 치아 하나가 빠지면 주변 치아도 곧 약해져 잇달아 빠지게 된다. 즉, 임플란트를 해도 여러 개를 심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풍치는 주변 치아까지 발치, 이전상태로 회복 힘들어]

풍치는 한 개의 치아를 뽑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으므로 충치보다 치료과정이 길고 어렵다. 어느 특정 치아 하나에만 나타나지 않고 그 주변 치아들도 동시에 같은 증상을 보이기 떄문에 풍치로 치아 하나가 빠지게 되면 주변 치아들도 곧 허약해진다. 특히,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이나 흡연, 스트레스, 유전적 요소가 있다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풍치는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잇몸질환은 다시 예전으로 회복되는 것이 상당히 힘든 만큼 평소 충치를 관리하는 것만큼 풍치 관리도 관심을 두고 꾸준히 해야 한다.

 

[매년 한 두 번의 스케일링과 식습관 관리도]

풍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하며 중간에 음식을 섭취했을 때도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양치질 할 상황이 못 된다면 물로 입안을 헹궈 주도록 한다. 가능한 담배를 피지 않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매년 한두 번 스케일링을 받고 잇몸과 치아를 위해 당분과 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보다는 비타민C가 든 채소와 과일, 흰 우유, 생선 위주로 먹는 게 좋다.

풍치는 환자의 연령, 잇몸 및 잇몸 뼈 상태, 위생 습관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치과를 선정하여, 철저한 구강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칫솔질 방법을 배우고 습관화하는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

[도움말: 대한치과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