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돌기, 문질러 닦으면 안돼요!
피부 돌기, 문질러 닦으면 안돼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06 09:19
  • 최종수정 2020.05.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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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각화증, 무조건 ‘박박’ 문질러 닦으면 더 심해져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따뜻한 봄을 맞아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겹겹이 몸을 덮었던 겨울옷 대신 팔과 다리가 드러나는 얇은 옷을 꺼내 입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노출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로 모공각화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모공각화증은 팔과 다리와 같은 신체부위의 피부 모공에 작은 돌기가 돋아, 겉으로 보기에 닭살과 같이 오톨도톨해 보이는 피부 질환이다. 대부분 유전에 의해 발생하며, 모낭에 각질이 박혀 융기했으며 간혹 모공 주변이 붉게 변해 미관상 좋지 않을 수 있다. 건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모공각화증은 각질이 필요 이상으로 생성되며 발생한다.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각질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돼 각질 마개를 형성한다. 이 각질 마개가 모공을 막으며 마치 털을 뽑은 닭의 피부와 같이 융기한다. 일반적으로는 염색체를 통해 우성 유전되는 유전성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모공각화증은 각질을 녹이는 성분의 연고나 비타민A 성분의 연고 등을 바르면 증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질을 녹이는 연고는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고, 햇빛 등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처방 하에 적용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모공에 있는 각질 덮개를 없애기 위해 때를 밀거나 입자가 거친 스크럽제 등을 사용해 피부를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모공각화증이 악화될 수 있다.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여 온 몸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오래 머무는 공간의 실내 습도도 적정 수준으로 맞춰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