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약하면 빈혈 걸린다
‘악력’ 약하면 빈혈 걸린다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5.11 16:10
  • 최종수정 2020.05.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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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약한 사람, 빈혈 위험 2배
유산소 운동 부족하면 악력 약해져…주의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손을 쥐는 손아귀 힘 악력이 약하면 빈혈 위험이 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유산소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악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악력과 빈혈 및 유산소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악력이 약한 사람은 빈혈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높으며, 평소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악력 저하 위험성이 1.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7)에 등록된 성인 16,63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악력이 약한 그룹은 정상군보다 빈혈 유병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성이 2.13, 노년층은 1.92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악력과 유산소운동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7) 대상자 19,650명을 대상자로 삼았다.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는 설문을 통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을 활용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일주일 동안 중등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실시했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이다.

분석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이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성인보다 악력 저하 위험성이 약 1.4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환자가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악력 저하위험성이 약 1.8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악력의 세기와 빈혈 유병률의 관계를 밝혀냈다""악력 측정으로 빈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인구를 미리 예측하고 빈혈의 원인을 임상적으로 추적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력과 유산소 운동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힘으로써 악력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활동을 유추할 수 있게 됐다유산소 운동은 혈당과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