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에 특이한 점, 피부암 이라고?
내 얼굴에 특이한 점, 피부암 이라고?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14 10:05
  • 최종수정 2020.05.1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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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인구 증가로 피부암 환자 증가
점이라고 방치했다가 조기치료 놓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그동안 피부암은 서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다른 인종에 비해 백인들은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고 또한 바깥활동을 즐기는 문화적인 특성으로 특히 피부암 발병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피부암 환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률은 10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피부암의 최대적은 자외선]

피부암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외선이다. 평상시 햇볕을 심하게 받거나, 오랜 시간 자외선에 의해 피부 손상이 누적되면 자외선을 많이 받는 노출 부위, 그 중에서도 얼굴에 가장 많이 생기며, 젊은 사람에 비해 고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피부암은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별로 없어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암이 가지는 특성상 크기가 자라고 깊이 침투하는 양상을 보이고, 피가 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김새가 일반점과 다르거나 커지는 경우 의심]

일반적으로 색소를 가진 피부부위를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일반적인 점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5mm이상의 크기로 경계선이 불규칙하고 대칭적인 모양이 아닐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기발견하면 대부분 완치 가능]

대부분의 피부암은 피부 병변 제거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특히 흑색종은 진단 시기를 놓쳐 오랜 시간 방치하면 주요 장기에 전이되기 쉽기 때문에 조기발견 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종양 제거와 흉터 치료 병행, 사후 관찰도 중요]

피부암은 주로 수술적 치료로 제거하게 되는데, 얼굴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암의 특성상 완전한 제거와 흉터의 최소화가 가능한 모즈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피부암의 재발은 드문 편이지만 암이라는 특성상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 받은 이후에도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암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피부 역시 자외선에 의해서 손상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피부암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잘 차단하도록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신의 피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일상적인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변화를 보이는 피부 병변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확실하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