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 조리해도 식중독 발생, 봄철 식중독 주의하세요!
가열 조리해도 식중독 발생, 봄철 식중독 주의하세요!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13 10:00
  • 최종수정 2020.05.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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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집중적으로 발생
음식 상온에 방치하거나 다량 조리 시 균 번식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75℃이상으로 재 가열 후 섭취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낮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음식을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상온에 두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이하 퍼프린젠스)’ 균이 번식 할 수 있다. 일년 중 4월부터 6월까지가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이 가장 높은 시기여서 음식 보관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로 보관해야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6월에 집중적으로 환자 발생해]

지난 2015년~2019년 통계를 보면, 4~6월에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해 퍼프린젠스 식중독 국내 총 환자 1,744명 중 50,4%가 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퍼프린젠스 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여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A초등학교에서는 구입한 닭복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행하기도 했다. 보통 음식을 한 번에 많이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법]

퍼프린젠스 균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한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 이상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보관시 발생할 수 있는 독소를 파괴할 수 있다. ▲조리한 음식을 냉각 시킬 때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 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로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시킨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되어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이하에서 보관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