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압박 스타킹, 혈전 예방 효과 ‘미미’
수술 후 압박 스타킹, 혈전 예방 효과 ‘미미’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5.19 14:05
  • 최종수정 2020.05.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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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환자 혈전 방지 위한 압박 스타킹, 효과 적어
혈전 막는 최선의 방법은 ‘환자의 활동’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수술 후 환자의 혈전 방지를 위해 착용하는 압박 스타킹이 기대하는 만큼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혈전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전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가볍게 걷는 등 환자의 활동이 가장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압박 스타킹은 수술 후 혈액이 정체하기 쉬운 다리 부위에 압력을 가해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올라가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환자의 혈전과 압박 스타킹의 효과를 연구한 연구팀에 따르면, 응급 수술이 아닌 선택 수술 환자 약 1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수술 후 압박 스타킹 착용의 혈전 예방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로 위장관 또는 부인과 수술을 받은 환자 188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수술 후 혈전을 막는 표준 항응고제 헤파린을 투여하고, 다른 그룹엔 헤파린 투여와 함께 함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도록 했다. 혈전 위험은 연령, 비만 및 심장병과 같은 특정 건강 상태와 같은 요인에 따라 보통이거나 약간 높았다.

그 결과, 초음파 검사 결과 90일 내 혈전 발생률이 헤파린 그룹은 1.7%, 압박 스타킹 그룹은 1.4%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전은 대부분 하지 정맥에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통증이나 다른 증상은 없었다.

연구팀은 "요즘엔 수술 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수술 후 혈전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환자가 가능한 한 침상에서 일어나 걸어 다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술 후 다리가 부어 아프고 걷기가 힘들 때는 압박 스타킹 착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대 혈관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