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보다 위험한 배달음식?
쿠팡보다 위험한 배달음식?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5.29 10:54
  • 최종수정 2020.05.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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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의 다수 업체의 물류센터 및 배달원들 사이에서 코로나가 번지며, 경기도가 이에 대해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자료제공: 경기도
쿠팡 등의 다수 업체의 물류센터 및 배달원들 사이에서 코로나가 번지며, 경기도가 이에 대해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자료제공: 경기도

[헬스컨슈머]코로나의 해법이 된 ‘언택트 경제’에 찬물이 끼얹어질까. 최근 잠잠해져가던 코로나가 쿠팡과 같은 대형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몇몇 업체에서 다시 발생했다. 심지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의 특성상, 이곳저곳에서 ‘투잡’, ‘쓰리잡’까지 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문제가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다.

덕분에 아래로 향하던 코로나 확진자 그래프가 다시 반등을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전체 사회의 ‘언택트 경제’에 대한 불신의 싹도 자랄 조짐이 보인다. 아무리 비대면의 ‘언택트 경제’라고 해도, 결국 배달 물품은 다른 사람의 손(특히 택배기사분들)을 거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과정에서 기업의 근무 방식과 방역 관리에 대한 비판은, 다른 기사들에 많기 때문에 여기서 하지 않겠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냐는 것이다.

 

[택배보다 주의해야 할 배달음식]

언택트 경제에서 온라인 쇼핑만큼 중요한, 아니 오히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배달음식이다. 코로나가 한창 맹위를 떨칠 때에도 온라인 쇼핑은 많이 해봤자 2~3일의 한번 꼴이지만, 배달음식을 하루 2번씩 시켜먹는 경우까지 있었다. 노출 빈도 자체가 압도적인 수준이다.

또한 접촉 방식 역시 배달음식이 훨씬 위험하다. 일반적인 택배는 배송포장 및 운반 과정에서 기본적인 포장이 다 되어있다. 식품이나 화장품처럼 몸에 흡수되는 경우에는 품질유지를 위해 공장의 생산과정에 이미 살균처리를 하며, 그 외에는 몸에 직접 흡수되지 않으므로 감염 난이도도 높다.

하지만 일반적인 배달음식은 소규모로 영세한 업장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균일하고 엄격한 위생처리를 보장하기 힘들다. 물론 그 와중에도 소비자들을 위해 책임있는 과정과 조치를 진행하는 업자들도 많지만, 결국엔 소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완전히 안전한 방법은 없다. 가공식품을 배달시켜도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접촉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직접 장을 봐서 만들어먹자니, 본인도 외부에서 위험한 감염원을 마주칠 수 있으며, 상기했다시피 배달음식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현재로서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어떤 음식이든 위생을 주의하고 철저하게 익혀먹는 것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감염은 ‘열탕소독’, 즉 고온으로 일정 시간 가열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이는 특히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를 대비하는 것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시에 끓는점 이상(100도)으로 15분 이상 충분히 익혀주고,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도 집에서 한번 더 가열해서 먹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