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새 합병증 발견돼 주목
당뇨, 새 합병증 발견돼 주목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01 16:00
  • 최종수정 2020.06.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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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새 합병증…바이러스성 간염·갑상선질환 발견돼
건강보험 가입자 100만명 조사, 합병증 첫 발생 시기 밝혀져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한국 당뇨병 환자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 등의 합병증이 새롭게 발견됐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첫 번째 합병증 발생까지 평균 936, 두 번째 합병증 발생까지 572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을 조사한 연구팀은 건강보험 가입자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 한국인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 지도를 구축하고 새로운 당뇨 합병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 합병증으로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망막질환과 같은 미세혈관질환 달리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은 그동안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이번 연구결과 간염과 갑상선질환 역시 중요한 당뇨 합병증임이 확인돼 환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제2형 당뇨병 확진 후 첫 번째 합병증 발생까지 평균 9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첫 번째 합병증 발생 후 두 번째 합병증 발병까지 걸리는 기간은 572, 두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는 561일 소요돼 합병증 발생 소요기간이 점점 단축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중년층(40~59)에서 노년층(60세 이상)으로 갈수록 다양한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 합병증에 취약했는데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첫 합병증부터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1개의 특정 합병증이 나타난 이후 세 번째부터 여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많았다.

연구팀은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와 연관성이 있음을 새롭게 밝혔다주요 합병증의 발생 시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당뇨 환자 성별, 연령대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양상 차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당뇨 환자의 합병증 예측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향후 합병증 예방 및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아주대학교 의료정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