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중국에 이어 프랑스에서 사람 감염시켜
연어, 중국에 이어 프랑스에서 사람 감염시켜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6.17 09:33
  • 최종수정 2020.06.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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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프랑스에서 연어를 먹고 매우 위험한 병균인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며칠 전에 중국 북경에서 연어를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상황에서, 재차 벌어진 '연어 감염' 사태다. 이에 따라 안그래도 위축된 연어 소비 시장이 더더욱 위험해질 전망이다. 이 리스테리아균 감염증은 프랑스에서 사망률이 1/3을 넘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프랑스 일간지인 <르 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연어 리스테리아균 감염 사건이 발발한 직후인 12일부터 ‘까르푸’, ‘시스템 유’ 등의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어 관련 상품들을 모두 판매 중지시키고 있다. 또한 업체측은 소비자에게 연어가 발열과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까르푸 측은 “연어 관련 상품들은 이미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은 즉시 폐기하거나 환불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프랑스의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시스템 유에서도 회사의 SNS 공식 채널을 통해 관련 제품과 폐기 및 환불 안내를 했다.

사람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연어를 먹을 경우 발열과 두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경미한 독감 증세를 보이는 정도지만,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수막염, 뇌수막염,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노약자 등에게 위험하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 유산의 가능성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평균 매년 300~400건의 리스테리아균 감염증 케이스가 보고되며, 사망률이 30%~40%사이로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