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딱딱한 게 좋을까 말랑말랑한 게 좋을까?
뱃살, 딱딱한 게 좋을까 말랑말랑한 게 좋을까?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19 14:35
  • 최종수정 2020.06.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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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뱃살, 내장지방때문…일반 비만보다 나빠
내장지방 피하려면 폭식·음주 자제…운동은 인터벌로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뱃살을 만졌을 때, 복근이 없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뱃살이 딱딱한 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배에 근육이 많거나 지방이 적어 건강한 이유로 뱃살이 딱딱한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뱃살은 딱딱하든, 말랑말랑하든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런데 딱딱한 뱃살을 가진 사람은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였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뱃살은 크게 '피하지방''내장지방'으로 분류된다. 피하지방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생기는 지방을 뜻하며 내장지방은 근육층보다 아래쪽인 복강과 내장 사이에 끼어있는 지방이다. 피하지방은 오래 축적돼있어도 딱딱해지지 않지만, 내장지방은 근육 아래 축적되기 때문에 만졌을 때 근육처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몸에 더 많은 염증을 일으킨다. 피하지방보다 지방산을 혈관 속으로 쉽게 침투시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인다. 심장, 간 등에도 쌓여 만성질환과 뇌졸중,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치매 발병 위험도 높인다. 사망 위험 역시 일반 비만 환자보다 딱딱한 뱃살을 가진 비만 환자가 훨씬 크다.

내장지방 축적을 막으려면 폭식,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빨리, 많이, 자주 먹으면 지방이 전신으로 퍼지지 못하고 잉여분이 가장 가까운 내장으로 가서 쌓인다. 특히 팔다리는 마르고 배만 단단하게 튀어나온 '올챙이' 체형의 고령층은 내장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빠지는데 근육이 줄면 내장지방이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내장지방을 없애려면 고강도 유산소운동을 짧게 반복하는 '인터벌운동'이 효과적이다. 또한 정제탄수화물이 많은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야식 역시 삼간다. 식사 후에는 바로 앉지 말고 10분 정도 산책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