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르는 '염증성 장 질환'
치매 부르는 '염증성 장 질환'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11:00
  • 최종수정 2020.06.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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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 질환', 치매 위험 높여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 특히 높아…최대 6배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으며, 특히 치매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최대 6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매의 유병률과 장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팀에 따르면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45세 이상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았으며,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대만에서 1998~2011년 사이에 염증성 장 질환 진단을 받은 45세 이상 성인 1,7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약 16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성별, 나이, 소득 조건 등이 비슷한 17,420명의 성인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치매 유병률은 5.5%, 염증성 장 질환이 없는 사람(1.5%)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치매 종류 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컸다. 염증성 장 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6배 많았다. 또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평균 치매 진단 나이는 76세였지만, 염증성 장 질환이 없는 사람의 평균 치매 진단 나이는 83세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였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가 명확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염증성 장 질환과 치매 위험 증가 간의 정확한 관계를 밝혀내면 치매 예방을 위해 미리 개선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도움말: 대만 재향군인 종합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