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냄새, 여름보다 겨울에 심해?
땀냄새, 여름보다 겨울에 심해?
  • 강지명 기자
  • 최종수정 2020.06.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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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무더운 여름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짜증스러움에 땀냄새 걱정까지 더해지는 계절이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남성 분들 중에는 땀냄새가 심해서 어느정도 걱정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땀 악취증'이 여름보다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땀 악취증이란?]

인체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암내가 심하다’고 표현하는 액취증이 대표적인 땀 악취증에 속하며, 또한 생식기 부위나 발바닥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땀 악취증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강한 악취가 나는 증상이다. 실제로 땀 악취증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 ‘L75.0’라는 질병코드를 부여받았다.

땀 악취증의 원인과 치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겨드랑이의 여러 세균, 특히 호기성 코리네박테리움이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에 작용하여 악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와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하여 발생합니다”라며 자수 씻고 항균제제를 사용하는 등의 위생 관리를 강조했다.

‘땀 악취증’의 진단 및 치료방법

또한 김 교수는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정확히 확립된 진단 기준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족력, 습식 귀지, 유전자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보통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한다. 치료로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겨드랑이 보툴리눔독소 주사나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 외에도 지방흡입이나 피부절제법, 피하조직절제법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자료제공: 건강보험공단
자료제공: 건강보험공단

[땀 악취증, 사실 여름보다 겨울에 위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땀 악취증은 연평균 7.4%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한 수준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땀냄새가 심해?

또한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남자보단 여자가, 노인보다는 젊은 층이 땀 악취증을 더 많이 앓았다. 땀 악취증을 앓는 환자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평균 1.24배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고 40대 이상은 26.1% 정도였다.

김지언 교수는 위와 같은 변화에 대해 몇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첫째로 악취증이 줄어든 현상에 대해, 유병률 자체가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이 증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일상속의 예방이나 쉽게 구할수 있는 일반의악품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비율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것은, 실제로 환자 비율이 그렇다기보단 남성들이 조금 더 땀냄새를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체활동이 활발하고 건강할 30대 이전의 세대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는 아포크린 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비물도 더욱 많다는 뜻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땀 악취, 여름보다 겨울에 더 심하다고?]

또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계절별 점유율도 겨울(1~2월,12월)이 40% 수준으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실제로는 땀이 가장 많이 나는 여름에 제일 심하겠지만, 애초에 절대적인 땀 분비가 많다보니 땀냄새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쉽지 않다. 반면, 땀이 잘 안 나는 겨울에는 한번 냄새가 나면 심각함을 인식하기 좋다. 여기에 더해 통풍이 안되고 습기차기 쉬운 겨울 복장까지 맞물려, 겨울에 가장 많이 증상이 인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