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음식', 당신의 면역력 파괴한다
'단짠단짠 음식', 당신의 면역력 파괴한다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9 11:40
  • 최종수정 2020.06.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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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짠 음식, 중독 쉬워 반복적으로 먹게 돼
당뇨·고혈압 유발, 심하면 면역력까지 저하돼
달고 짠 음식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건강 챙겨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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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최근 '단짠단짠(달고 짠) 음식'이 인기다. 특히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엔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사람들은 일부러 달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 식욕을 돋구기도 한다. 그러나 단짠단짠 음식은 그 자극성으로 인해 우리를 쉽게 중독시킬 수 있고 당뇨,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쉽게 중독되는 '단짠단짠 음식']

달고 짠 음식은 서로를 계속 찾게 만들어 문제다. 단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으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대해 무뎌져 저항성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췌장 부담도 커져 인슐린 분비에 어려움이 생겨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또 짠 음식을 먹으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증가해 혈관내 수분량이 증가한다. 이때 혈압이 점점 증가해 고혈압이 된다. 또 나트륨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피떡(혈전)을 잘 생기게 만든다.

짠 음식 대부분에는 탄수화물이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국밥이 대표적이다.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흡수된다. 혈액에 흡수되는 포도당의 비율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우리 몸속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포도당이 전부 글리코겐으로 바뀌면 체내에서는 당이 부족해진다. 이때 단 음식이 먹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식사 후엔 디저트나 음료를 먹게 된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포도당 비율이 높아지는데, 나트륨도 그 비율을 맞추기 위해 짠 음식을 찾는다. 그래서 단 음식을 먹은 후엔 또 짠 음식이 끌린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달고 짠 음식이 계속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단짠음식을 즐기면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까지 일으켜 건강상태가 나빠진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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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저하 주의보]

두 가지 맛의 음식을 반복적으로 즐기다 보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비만이 되면 면역력도 낮아져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고열량 음식인 단짠음식들은 비만의 도화선이다. 비만이 되면 온몸에 염증이 가득한 상태가 된다. 이때 생긴 염증은 혈관을 타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체를 망가뜨린다.

전문가에 따르면 염증은 항원반응과 NK세포, 대식세포 등의 숫자를 줄여 면역력을 낮추게 된다. 또 여기에 달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이 더해지면 장내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변화를 촉진해 감염에 대한 저항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감염병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74, 입원할 확률이 2.9배 높았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이 되면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적고, 백신 효과도 줄어든다. 따라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치료 효과가 좋게 나타나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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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보다 '올바른 식습관']

건강을 위해서는 달고 짠 음식을 최대한 줄이고 올바른 식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잡는 것만으로도 몸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단은 약을 먹는 것만큼 좋다. 유럽심장학회에 따르면,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사망률이 25%까지 낮아진다고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가 올바른 식습관으로 권장하는 방법은 제때 끼니를 챙겨 먹고 포만감을 위해 최소 20분 이상 식사하며 저지방·저당분·저나트륨 식품 먹기 간식 줄이기 대화하면서 먹기 등이 있다.

또한 무엇보다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미네랄, 섬유질 등이 잘 섞여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고 아침·점심·저녁을 규칙적으로 먹으며 식사 때가 아닐 때에는 수분만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대한비만학회,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국제성모병원 신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