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형' 수면습관 가진 청소년, 우울증 위험 높아
'올빼미형' 수면습관 가진 청소년, 우울증 위험 높아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01 10:45
  • 최종수정 2020.07.0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빼미형' 수면패턴 청소년, 우울증 발병 위험 높아
"학부모, 자녀 수면습관에 관심 가질 필요 있어"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이른바 '올빼미형'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들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의 수면시간대와 우울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올빼미족'이라고 불리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 유형을 가진 청소년들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고교생 8,565명을 대상으로 주 수면 시간대 분석에 이용되는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MEQ)’ 벡 우울척도(BDIBeck Depression Inventory)’ 검사 결과를 종합해 청소년기 취침패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은 균형 있는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1.7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일에 밀린 잠을 주말에 2시간 이상 보충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우울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청소년기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신체가 휴식을 취하는 밤 시간대에 깨어 있거나, 잠이 부족해 생기는 신체ㆍ정서적 문제가 청소년 우울증과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등 저녁형 수면패턴을 가진 청소년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는 자녀의 수면습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서울보라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