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구토 색이 연두색·노란색이라면?
신생아 구토 색이 연두색·노란색이라면?
  • 헬스컨슈머
  • 기사입력 2020.07.01 11:50
  • 최종수정 2020.07.01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생아 구토 색, 연두색·노란색이면 '중장염전'일 확률 높아
1세 전후 신생아·영아에게 주로 나타나
증상 보이면 즉시 전문의 찾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1세 전후 신생아·영아의 복통이 의심되며 구토 색이 연두색과 노란색을 띈다면, 장 꼬임이 발생하는 '중장염전'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중장염전은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장의 형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장이 모두 꼬여버린 상태를 뜻한다. 정상적인 태아의 장은 짧고 곧게 형성돼 엄마 뱃속에서 점차 길어지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270도 회전하며 자리 잡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완료되지 못한 경우가 '장회전 이상증'이다. 이 상태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소장이 꼬일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중장염전은 제자리에 고정되지 않은 이 소장이 꼬여버려 발생한다.

중장염전은 대부분 생후 1개월 이내 신생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장폐색에 의한 연두색 또는 노란색의 담즙성 구토다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한 이와 함께 복부팽만, 발열, 혈변 등이 동반되는 경우는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중장염전은 금식 중에 구토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진단은 주로 복부초음파와 상부위장관조영술 또는 대장조영술로 이루어진다.

중장염전의 치료는 수술을 통해 꼬여있는 장을 풀어주고 혈류가 돌아오는지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다. 괴사한 부위가 있을 경우 절제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다시 소장이 꼬이는 일이 없도록 장간막을 펼치고 대장을 왼쪽, 소장을 오른쪽으로 모아서 위치를 잡아준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장염전은 쉽게 말해 대장 일부를 제외한 소장 전체의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상황이며, 이 상태로 치료가 늦어지면 장이 괴사해버려 절제할 수도 있다. 때문에 상기했듯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중장염전은 소아에게 흔히 있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발생 후 치료가 늦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담즙성 구토 등 장폐색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빠른 수술을 통해 장 괴사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고대구로병원 소아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