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과 비슷한 '미니 뇌졸중', 여름에 특히 주의
온열질환과 비슷한 '미니 뇌졸중', 여름에 특히 주의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03 14:40
  • 최종수정 2020.07.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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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조증상 '미니 뇌졸중', 온열질환 증상과 유사
증상 빨리 사라져…온열질환으로 착각 말고 병원 찾아야
여름철 나타나는 온열질환 증상은 뇌졸중의 전조증상 '미니 뇌졸중' 증상과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나타나는 온열질환 증상은 뇌졸중의 전조증상 '미니 뇌졸중' 증상과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곧 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더워지면 열사병이나 일사병 등 온열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갑작스러운 더위로 나타나는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은 온열질환이 아닌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미니 뇌졸중'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과 비슷한 '미니 뇌졸중' 증상]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뇌졸중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미 '미니 뇌졸중(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이를 간과했을 수 있다. 미니 뇌졸중은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니 뇌졸중인 일과성 뇌허혈 발작 및 관련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112,5202017114,9632,019124,57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는 고령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60대 환자가 28.3%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환자 23.9%, 50대 환자가 21.2%로 그 뒤를 이었다.

미니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의 손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혈관이 다시 회복되거나 증상이 회복되는 경우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무증상인 사람도 있다. 미니 뇌졸중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며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앞이 보이지 않는 시야 장애 손발 저림, 특히 온열질환의 증상과 유사한 두통과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이 증상은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져 뇌졸중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

 

[증상 빨리 사라져도 인지하고 검사받아야]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졌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문제가 있는 혈관은 언제 또 막힐지 모르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면 이를 인지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예방을 위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미니 뇌졸중은 뇌 MRI, MRA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는 뇌졸중과 동일하게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상기했듯 미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알고 있다가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뇌졸중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치료를 소홀히 하지 말고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 금주도 필수적이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다. 특히 미니 뇌졸중을 겪은 후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 전문가에 따르면 뇌졸중은 고령과 기저질환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갑자기 온열질환과 비슷한 증상인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하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또한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하며, 정기적인 뇌 검진으로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도움말: 세란병원 신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