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발생하는 수족냉증, 꼭 체질 때문 아니예요!
여름철 발생하는 수족냉증, 꼭 체질 때문 아니예요!
  • 최숙희 기자
  • 최종수정 2020.07.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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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체질·노화 외 다양한 증상 원인
다른 질환과 동반되기도 해…감별 검사 필요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 나면 안 되고 금연·운동 등 예방법 따라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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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수족냉증'을 가진 환자들은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는 것은 물론, 무릎이 시리고 아랫배나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또 실체로 기온이 낮은 추운 곳에서는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손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이 수족냉증에 대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타고난 체질 혹은 노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수족냉증은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수족냉증'의 원인과 증상]

수족냉증은 일반적으로 추위를 느끼지 않을만 한 기온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부터 매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 또한 연령층도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 이외 환자들의 수족냉증의 원인은, 추위 등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해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어 차가운 감각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상기했든 체질 및 노화 등의 원인도 있다.

특히 여름철 냉방병은 수족냉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이 정의된 질병은 아니지만, 냉방 중인 실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 때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임상 증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평소 수족냉증이 있다면 혈류의 변화로 인해 얼굴이나 손발에 차가운 감각이 느껴지거나 반대로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추위를 느낄 때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도 쉽게 느낀다.

이 밖에 뇌로 가는 혈류량 감소로 두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럽고 졸릴 수 있다. 근육수축 불균형으로 무기력감이나 근육통도 발생한다. 평소 소화기계통이 예민한 사람들은 위장관 운동의 변화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이라면 호르몬 영향으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다른 증상과 동반되기도 해, 감별검사 필요]

수족냉증은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레이노병 흡연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버거씨병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다.

따라서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검사, 염증 관련 수치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뿐 아니라 의심되는 원인에 따른 각종 질병에 대한 신경전도 근전도 도플러 검사 손톱 미세혈관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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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 안 나도록 주의]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외부 온도와 5이상 차이나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26~27일 때는 2낮게 28~29일 때는 3정도 낮게 기온이 30일 때는 4낮게 31~32일 때는 5낮게 33가 넘으면 6정도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

에어컨 송풍 방향은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옷을 덧입거나 양말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시며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밖에도 혈관 수축의 원인이 되는 흡연은 절대 금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카페인 함유 음료인 커피나 콜라, 음주도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 특히 피임약이나 편두통약, 심장약, 혈압약 중에서 혈관 수축과 관련된 약물은 전문의와 상의 후 다른 종류도 대체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 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은 주 3~5회 이상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엔 수족냉증 환자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도 냉방병에 취약하다. 특히 올해는 냉방병 초기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하기 때문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