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년 후면 ‘초고령화 사회’
한국, 5년 후면 ‘초고령화 사회’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7.10 10:15
  • 최종수정 2020.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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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사람이 장수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옛날에도 50세를 지천명(天命, 하늘의 뜻을 알다), 60세를 이순(,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다), 70세를 종심(, 마음이 법도를 어긋나지 않다)등의 시적인 표현을 쓰며 장수를 축복했다.

하지만 의과학이 발달한 오늘날, 장수는 그리 찾아보기 힘든 일이 아니다. 심지어 국가의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보편적인 장수를 ‘위기’라고까지 표현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 비용의 폭발적인 증가 대문이다. 특히 일자리와 거주, 사회적 기본 소득이 논의되기 시작하는 오늘, 세수의 제한과 국가지출의 증가는 절대로 무시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40%가 ‘지천명’을 지났다]

행정안전부의 6월달 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51,839,408명, 이중 50세 이상의 인구는 20,784,077명이다. 단순 산술 계산으로도 이미 40%가 넘어가는 수치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것만큼 꼼꼼하고 체계적인 주민등록제도가 없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이 데이터가 곧 현실 상황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6월 기준의 28.6%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아진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빠르게 늙어가는지’ 체감할 수 있는 숫자다.

 

[5년도 남지 않은 한국의 ‘초고령화’]

 UN등의 국제기구나 많은 국가에서는 65세 이상의 인구를 ‘고령층’으로 보며, 이들의 비율이 전국 인구의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판단한다.

6월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829만명 정도로, 전국에서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5년, 빠르면 4년 후에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코로나로 전 세계가 정신없고, 대한민국도 이를 완전히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곳에 정신을 쏟을 여력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시간은 가며, 사람은 늙어간다. 준비 없이, 어느새 다가온 초고령화 사회에 ‘우리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항변해본들 방법이 없다. 이제 슬슬 ‘초고령화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