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속 태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 가능"
"자궁 속 태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 가능"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16:05
  • 최종수정 2020.07.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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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산모의 조산 아기, 코로나19 감염돼
"출산 중·후 아닌 자궁 안에서 감염 이뤄져"
"산모 대상 치료법 없어…예방이 최선의 방법"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산모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도 자궁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임신을 한 임산부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모와 태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조사한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조산한 산모의 자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검출됐다.

아기는 태어난 다음 날,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

연구팀은 염증 증상이 나타난 태반을 검사했고 그 결과, 태반에 남은 태아의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아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출산 중이나 출산 후가 아니라, 태아일 때 자궁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지금, 임산부는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의 한 대학 연구팀이 지난 3~4월 밀라노에 있는 병원 3곳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모의 질·제대혈·모유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산모를 대상으로 한 치료방법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도움말: 댈러스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 이탈리아 밀라노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