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약의 보관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약의 보관
  • 권세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7.16 10:48
  • 최종수정 2020.07.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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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가끔씩 약국서 근무하다 보면 “권약사, 약을 오래 보관하려고 냉장고에 넣었어. 잘했지?”라는 어머님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는 아연실색하고 만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수한 냉장보관하는 약 몇몇 말고는 절대로 일반적인 의약품들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된다. 그것은 약 자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보통 열, 습기, 태양빛이기 때문이다. 습기에 취약한 약을 냉장고에 넣으면 약이 습기를 머금고 변질될 우려가 있다.

그럼 우리는 약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올바른 약 보관방법을 알아보고 건강에 한걸음 다가가기로 하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의약품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

일반적인 대부분의 의약품들은 앞서 말한대로 “햇빛과 열 그리고 습기”에 상당히 취약하다. 따라서 이 세가지를 피하는 조건인 햇빛이 들지 않는(햇빛X) 습기가 없는(습기X) 상온(온도15~25도)인 장소에서 보관해야 한다.

물론 몇몇 특수한 약들은 보관법이 다르다. 심장이 안 좋은 분들이 응급으로 자주 쓰는 니트로글리세린정의 경우는 꼭 차광용기에, 소아들의 특정 항생제들은 냉장보관(그렇다.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약은 처음 약을 받았을때 냉장보관을 안내드리는 약들만 그렇게 하여야 한다.)을 해야 한다.

또 특수한 약들이 있다. 습기에 특히나 더 약한 약들인데 보통 평상시 일반적인 보관에도 물기를 흡수해 약이 부스러지곤 해서 인습성이 있다고 표현한다. 보통 혈압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텔미사르탄 제제 또는 치매약으로 사용되는 콜린알포레이트 제제가 이렇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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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그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위해 여러 약들이 처방나왔을 경우 아침 점심 저녁 같은 용법대로 조제를 해드리는 특수한 경우에 해당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관습들로 인해 어머님 아버님은 꼭 이렇게 조제되어야만 약을 잊지 않고 복용하시는 경향이 있는 편이다. 간혹 이러한 인습성이 있어 알루미늄으로 된 1회 복용량별 포장이 되어 있는 특정약들을 꼭 다른 약들과 함께 조제를 요구하시는 경우가 많아 근무하며 난처해지곤 한다.

하지만 이런 인습성의 약을 조제해드리면 다 녹거나 변질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약들은 꼭 알루미늄 포장상태로 그때그때 복용시 까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이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는 어르신들을 보며 건강과 약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요즘이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러한 약들을 위해 우리는 올바른 약의 보관방법을 지킴으로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몸을 지킴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