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 육박하는 퇴행성관절염의 증상별 치료법은?
300만명 육박하는 퇴행성관절염의 증상별 치료법은?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17 14:35
  • 최종수정 2020.07.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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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퇴행성관절염 약 300만명…그중 노인이 70.7%
노년 삶의 질 악화 시켜 초기 대처와 증상에 따른 치료법 중요
초기, 허벅지 단련·중기 연골재생유도·말기, 인공관절 수술 등으로 치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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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968,567명에 달했을 정도로 굉장히 흔한 질병이며, 이 중 70.7%60세 이상 노인이다. 수치상으로 나타나듯 노년층에 주로 생기며, 때문에 노년기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300만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에게 같은 치료법을 적용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증상별로 어떠한 치료법이 좋을까?

 

[초기, 허벅지 근육 단련 중점]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상태라고 하는 것은, 3~4mm 정도인 정상 연골이 닳기 시작해 약간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특정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느낀다. 딱딱한 연골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체중 부하를 받으면 통증을 느끼지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도 해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간헐적 무릎 통증이라도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중기·말기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

연골의 손상이 엑스레이상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벼울 때는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를 진행한다.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해주는 약물치료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때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이 줄어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중기, 다양한 치료로 연골 재생 유도]

퇴행성관절염이 중기로 진행되면 닳은 연골을 보완하기 위해 관절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불규칙한 모양의 뼈가 자라나며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한다.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껴 오래 걷기 어려워진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원 상태로 재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전히 손상되기 전 다양한 연골 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켜야 한다.

연골 재생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술법이 존재한다. 크게 자가연골 이식술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다. 자가연골 이식술이란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에서 연골을 채취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미세천공술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출혈을 유발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자신의 골수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해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연골재생술은 치료 후에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말기, 인공관절 수술 등 활용]

퇴행성관절염이 말기로 간다면, 수술을 빨리할수록 예후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그렇지 않다. 인공관절 역시 쓸수록 닳기 때문이다. 앞선 연골재생술이나 보존적 치료 방법을 통해 최대한 자신의 무릎을 오래 사용해야 한다. 다만, 이미 연골과 연골판이 대부분 닳아 없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 힘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