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버거킹, '식재료 비용 절감' 적발돼
中버거킹, '식재료 비용 절감' 적발돼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7.17 14:29
  • 최종수정 2020.07.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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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의 기상천외한 '식재료 비용 절감'이 중국에서 적발되었다. 관계자의 내부고발로 밝혀진 이런 관행은 소비자들이 생각지 못한 곳곳에서 터져나오며 현지 소비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식품 안전을 표방한 버거킹 중국 법인 공식 홈페이지, 자료제공: 버거킹 차이나
식품 안전을 표방한 버거킹 중국 법인 공식 홈페이지, 자료제공: 버거킹 차이나

[재료 적게 넣기]

해당 사건이 드러난 곳은 중국 난창(南昌)시의 버거킹 텐홍광장(王天虹广场)점이다. 이 지점의 직원교육 과정에서, 버거킹 식품 품질 규정이 명목상으로만 지켜지고 있는 것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다.

버거킹 중국 법인의 기준상, ‘양념 소고기 와퍼(红烩牛肉皇)’에는 21g의 커스타드 소스, 21g의 야채와 2쪽의 토마토 슬라이스가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지점에서 토마토 슬라이스를 하나만 넣는 등의 ‘재료 절감’이 암묵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프리미엄 메뉴인 ‘트리플 치즈 와퍼(三层芝士牛肉堡)’ 판매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이 상품에는 패티 3개에 치즈 슬라이스 3장이 들어가야 하지만, 정작 고객들이 상품을 분해해보면 치즈가 하나 덜 들어가는 등의 묘한 경우가 종종 발생해왔다.

이런 일들을 해야 하는 ‘알바생’들을 추궁해 본 결과, 대답은 하나같이 “점장이 그렇게 시켰고, 이것이 암묵적인 관행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버거킹 와퍼 제조 과정, 사진제공: 버거킹 차이나
버거킹 와퍼 제조 과정, 사진제공: 버거킹 차이나

[유통기한 지난 식품, 날짜와 표시등만 바꾸면 신선재료]

토마토나 치즈 슬라이스가 적게 들어가는 것은 차라리 애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을 다시 신선산 재료인 것처럼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크게 신선식품과 저온 보관 식품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야채나 과일과 같은 신선재료의 ‘신선도 표시등’을 바꾸는 것이다. 현지 버거킹에서는 신선한 식품통에 초록불이, 유통기한이 끝나기 직전인 식품통에는 점멸하는 초록불이, 유통기한이 끝나면 빨간 불이 켜진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의 ‘신선도’를 바꾸는 것은 간단하다. 불만 새로 켜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보통 하루씩 유통기한을 넘기고, 심한 경우에는 이틀까지도 계속 쓴다고 한다.

둘째로는 빵이나 고기 패티, 치킨 같은 저온 보관 식재료들이다. 특히 냉동 보관 식품들은 계속 냉동인 상태로 보관하면 부패와 변질 속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실제 유통기한에 상관 없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또한 저온 보관 제품들은 해동이 시작되면 급속도로 부패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에도 기존 규정과 상관 없이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버거킹 중국 법인은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