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도청장치..아니 내 마스크 속 5G 안테나?
내 머릿속 도청장치..아니 내 마스크 속 5G 안테나?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7.21 11:43
  • 최종수정 2020.07.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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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영상에 마스크 속 5G 안테나가 있다며 사용 거부...
실제로는 콧대 모양 유지용 보형물인듯
런던에선 착용 거부 시위까지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미국에서 ‘마스크에 5G안테나가 있다’라는 황당한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마스크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소문은 미국의 SNS에서 시작되었는데, 한 여성이 “당장 마스크를 버려라. 마스크 안에는 5G 안테나가 있어 당신을 추적하며, 전자파 때문에 암에 걸릴 수도 있다”라고 주장한 것이 점차 확산된 것이다. 그녀가 함께 업로드한 영상에는 마스크에서 얇은 막대기를 빼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마스크 콧대 모양을 유지하기 위한 보형물인 것으로 보인다.

5G 안테나를 주장한 해당 영상, 자료제공: 구글
5G 안테나를 주장한 해당 영상, 자료제공: 구글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19일 영국 런던 하이드 공원에서 유사한 데모가 발생했고, 현지 상점의 마스크 착용 규칙을 극렬하게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위 참여자는 ‘5G도 싫고, 예방접종도 싫다’라고 적힌 자체 제작 데모 티셔츠를 입고 나올 정도다.

해당 데모의 핵심 세력은 스스로를 ‘영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해당 조직의 창립자인 시몬 도란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의 주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 검사받지 않을 자유, 추적받지 않을 자유’가 핵심이다. 이들은 이달 초에 영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정책을 해제하라는 고등법원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한 전적이 있다.

다만 영국에서도 대다수의 시민들은 마스크 강제 착용에 찬성한다. 영국 일간지인 <더 옵저버(The Observer)>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중 71%가 마트 등지에서 마스크 강제 착용 방침에 동의하며, 반대는 1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