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국이 달라졌어요? 대사관 빼고, 마스크 쓰고, WHO 탈퇴 권고
우리 미국이 달라졌어요? 대사관 빼고, 마스크 쓰고, WHO 탈퇴 권고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7.23 10:27
  • 최종수정 2020.07.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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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브리핑 내용, 자료제공: 백악관
백악관 브리핑 내용, 자료제공: 백악관

[헬스컨슈머]백악관이 행동에 나섰다. 중국 총영사관에 퇴거 요청이 가고, 트럼프가 마스크를 쓰며, 폼페이오가 영국에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탈퇴하라”라고 권고하고 있다. 확실히 그동안 보여왔던 ‘위협성 조치’보다 훨씬 높아진 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다”며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 차림으로 전 세계의 지도자를 맞이하는 것은 자신의 리더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5월에는 차기 대선 유력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마스크를 쓴 것이 마치 범죄자 같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공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지시간 21일, 오랜만에 재개한 코로나 브리핑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는 더 나아지기 전의 위기 상황”이라며 “거리두기가 힘들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사실상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 동시에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도입할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브리핑 내용, 자료제공: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브리핑 내용, 자료제공: 백악관

한편,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국무장관이 영국 방문 일정 중에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 영국측에 “WHO는 중국에 매수되었다”며 “중국과 WHO의 거래는 영국인들의 희생을 야기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재 WHO측은 이에 대해 “해당 주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인신공격 및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일련의 적극적인 행동에 대해 “정치적으로 계산된 행위”라며 최근 중국의 패권 도전 및 미국내 정보 해킹 사건 등, 위협받는 본인의 리더십과 부상하는 대선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 행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