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여름에 수술해도 괜찮을까?
백내장, 여름에 수술해도 괜찮을까?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2:25
  • 최종수정 2020.07.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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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계절과 관계없이 해도 안전
단, 냉방 등으로 인한 습도가 낮은 환경 주의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대표적인 눈 질환 중 하나인 백내장에 걸린 환자들은 실제 치료를 받는 도중 안과에 여름철에 수술을 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사례가 증가한다고 한다. 눈의 불편함 때문에 수술을 하고 싶지만 높은 기온 등으로 혹시나 염증 혹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백내장은 계절에 관계없이 수술을 받아도 되기에 혹시나 하는 불안과 걱정은 접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 저하 등 각종 시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안 질환이다. 혼탁이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기는 하지만, 발병했다고 해서 촌각을 다툴 정도로 시급히 수술을 결정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질환의 초기라면 눈에 약물 점안을 통해서 질환의 진행을 늦춰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사물을 볼 때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고, 눈부심이 심하거나 색 구분이 모호해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안과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백내장 수술을 권한다.

백내장 수술의 시기와 방법은 질환의 진행 속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과거에는 수술 후 통증 등 회복 기간이 소요돼 불편한 면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레이저의 도입으로 정확한 치료는 물론 빠른 회복으로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신속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눈에 건조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백내장 수술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건조하다면 이물감, 통증 등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수술 후 염증이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안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진료와 함께 안구건조증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외부 충격으로부터 주의하며, 안약으로 염증 및 부작용에 대비하고 일정 기간 음주와 흡연을 중단하는 등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백내장 수술은 고온 다습한 여름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회복 및 시력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과 선택 시 정기적인 수술 후 진료를 병행하는지, 건조증 및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서울밝은세상안과]